불난디깡통구이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본격적인 봄 여행 시즌이 시작되면서 제주는 발 디딜 틈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최고의 가족 여행지로 꼽히는 만큼, 줄지어 찾는 여행객 행렬은 한여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제주시의 인기는 예전과 다를 바 없이 나날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제주시를 즐기는 이들의 여행 모습에서 전과는 사뭇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소 획일화된 유형을 보이던 여행 모습과는 달리, 최근에는 한층 다양한 일정으로 제주를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인기 관광 명소가 일정 지역에서 벗어나 제주 전역에 분포하게 되었다는 점이 이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주공항과 가까운 제주시 일대에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제주시내 명소인 용두암, 목관아, 김만덕기념관을 비롯해 제주시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동문시장 등이 새삼 주목을 받게된 것이다.

 

지난 3월부터는 동문시장의 야시장이 개최되면서 밤에도 활기 가득한 제주시의 모습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는 재래시장과 젊은이들의 취향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풍경이다. 이제 동문시장은 밤낮없이 제주 시민과 여행객이 모두 어울려 이용하는 곳으로, 맛있는 음식과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명소로 대표된다.

 

동문시장이 여행객들의 구미를 당기는 데에는, 주변 음식점의 역할도 컸다. 특히 제주를 대표하는 흑돼지로 소문난 제주 동문시장 맛집이 있어 화제이다. 현지인과 여행객이 모두 즐겨찾는 ‘불난디깡통구이’가 바로 그곳이다.

 

이 집은 제주 흑돼지, 백돼지를 모두 맛볼 수 있는 고기 전문점으로 두툼하게 썬 고기의 식감이 일품이다. 제주도 최초로 연탄이나 일반 숯이 아닌 커피숯을 사용해 풍미를 높이고 건강도 생각한 것이 특징이다. 동네 고깃집처럼 정감 있는 분위기로 맛있고 특별하게 즐기기 좋다.

 

제주공항 근처 맛집으로 여행객들에 입소문이 난 이 집은 흑돼지를 정통 제주식으로 선보인다. 두툼하게 썬 고기로 식감을 살렸으며, 직접 제조한 멸치젓 소스로 풍미를 높였다. 육즙을 가둔 고기는 제주 흑돼지의 진가를 느끼게 해준다.

 

밑반찬도 하나같이 맛이 좋으며, 흑돼지를 넣은 진한 국물의 김치찌개로 식사하는 손님도 많다. ‘불난디깡통구이’는 한번 찾아온 손님은 단골이 되는 곳으로 우도 출신의 친절한 사장님이 여행 팁을 챙겨주기도 한다. 주변에는 공영 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들를 수 있다.

 

다양해진 제주 여행객들의 취향을 한 번에 사로잡은 제주 흑돼지 전문점. 정감 있고 맛있는 제주 식도락을 원한다면 제주 동문시장으로 향해보자.

 

press@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