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이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화웨이 스마트폰에 자사의 앱이 기본으로 탑재되는 것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이 되는 것은 ‘페이스북’과 자회사인 사진 공유 앱 ‘인스타그램’, 대화 앱 ‘왓츠앱’이다.

페이스북 측은 “페이스북 앱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은 해당 앱들이 기본적으로 설치되지 않은 화웨이 스마트폰”이라며 화웨이 단말기에서 이미 해당 앱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업데이트 등을 받으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15일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상대로 미국 기업의 거래를 제한하는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는 등 화웨이 배제를 강화한데 따른 조치다.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에 대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구글은 화웨이 스마트폰에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와 앱 사용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일본 스마트폰 업체들은 화웨이 신제품 예약 접수 자체를 중단한 상태다.

구글은 미 정부에 화웨이 수출금지 면제를 요청했다고 전해졌지만 CNN은 페이스북의 앱 사전 설치 중단이 화웨이에게 새로운 타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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