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호주와의 평가전. 황의조가 첫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의강호 이란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최근 이란전에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등 공격진이 총공세를 펼쳐 설욕전에 나선다.

 

앞서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의 유럽' 호주와 대결에서 황의조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긴 벤투 감독도 여세를 몰아 이란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인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 중 랭킹이 가장 높은 21위인 이란과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9승 8무 13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는 1무 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10일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 경기에 설욕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란전에서 실험적인 선수기용을 하더라도 우리 팀의 틀과 스타일을 유지한 채로 진행할 것"이라며 "지금은 월드컵 예선에서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를 기용할 때는 기술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을 두루 고려해 결정한다"며 "우리 플레이 스타일과 어울리고 팀에 필요한 선수들을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란전도 에이스 손흥민과 황의조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벤투 감독은 호주전에선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이재성(홀슈타인 킬) 조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친 3-5-2 전술을 가동했다.

   

주세종(아산)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가운데 좌우 윙백은 김민수(전북)와 김문환(부산)이 맡았다.

   

스리백은 권경원(톈진)-김영권(감바 오사카)-김민재(베이징 궈안)가,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황인범이 발목에 부상을 당해 선수 기용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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