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에 대한 미국 내 긍정적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28일 현대차의 미국 내 신차투입 효과가 내년도부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완성차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부터 볼륨모델인 '싼타페'의 현지생산·판매에 돌입한다. 또 소형 SUV 모델인 '코나'를 2월 처음 선보인 데 이어 3분기 '코나 일레트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인센티브 비용이 높았던 세단 비중이 축소되는 한편, SUV 비중이 지난해 평균 36%에서 올해 말 기준 50% 수준까지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 제고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비교적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토요타의 경우 소형 SUV인 'RAV4' 풀체인지 모델이 올해 말 출시가 계획돼 있으나, 현대차 '싼타페'와 직접 경쟁하는 중형 SUV '하이랜더'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가 내년도로 예정돼 있다.

닛산과 혼다 역시 싼타페와 직접 경쟁하는 모델인 'Rogue'와 'CR-V'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 시점이 각각 2019년과 2022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19년까지 상대적으로 경쟁 강도가 한층 수월한 구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5%를 기록할 전망이나 2019년 들어서는 +6%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대차의 SUV와 관련된 미국내 전략은 사실상 투입의 속도가 큰 관건이 될 것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요 OE들의 의미있는 SUV 풀체인지 모델 투입이 예정돼 있지 않아 당분간은 현대기아차의 SUV 판매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r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