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이란의 평가전. 백승호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희망 미드필더 백승호(22·지로나)가 A매치(축구대표팀 간 경기) 데뷔전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100% 임무를 수행,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백승호는 특히 경기후 "오늘 선발 명단에 포함된 후 어머니에게 이야기했는데 우셨다"고 언급한 뒤 자신도 감정에 북받쳐 굵은 눈물을 흘려 축구 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평가전에서 후반 13분 황의조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 17분 김영권의 자책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에 그쳤다. 이란과 역대 전적도 9승9무13패가 됐다.

 

벤투 감독은 4-1-3-2 전술을 가동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중원은 다이아몬드 형태로 황인범(밴쿠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좌우 날개에 나상호(FC도쿄)와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나섰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백승호(지로나)가 맡았다.

   

백승호는 이란전을 통해 4번째 대표팀 소집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좌우 풀백은 홍철(수원)과 이용(전북)이 배치됐고, 중앙 수비는 김영권(감바 오사카)-김민재(베이징 궈안)가 골키퍼는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백승호는  세계적인 명문 클럽인 FC바르셀로나의 유스팀 출신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한 기대주답게 뛰어난 볼 키핑과 드리블, 경기 조율 능력을 발휘하며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벤투 감독은 백승호에 대해 "우리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고 극찬했다.

 

경기 후 백승호는 인터뷰를 통해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 "감독님이 중앙에서 공을 뿌려주는 역할을 하라고 주문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선발 명단에 포함된 후 어머니에게 이야기했는데 우셨다"고 말한 뒤 감정에 북받쳐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백승호는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대표팀에 소집되고 나서 뛰지 못한 것 때문이 아니라 소속팀(지로나)에서 시즌을 시작할 때 힘들었던 일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벤투호는 오는 9월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위해 9월초 재소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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