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여의도 KBS 별관에서 (좌측부터)메가몬스터 이준호 대표, KBS 문보현 드라마센터장, 다음웹툰컴퍼니 박정서 대표가 드라마 제작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사진=카카오 제공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카카오의 방대한 슈퍼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본격화 된다.

 

카카오페이지의 CIC(사내독립기업) 다음웹툰컴퍼니와 카카오M의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는 KBS와 드라마 제작에 관한 업무협약을 지난 11일 오후 여의도 KBS 별관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다음웹툰에서 연재한 웹툰을 기반으로 메가몬스터에서 드라마를 제작해 2020년부터 매년 1편씩 3년 동안 KBS에서 방송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즉, 다음웹툰이 드라마의 원작이 될 IP 공급처 역할을 메가몬스터는 IP를 영상화 하는 제작사, KBS는 국내 대표 방송사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3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2020년에 드라마로 선보일 첫 번째 웹툰으로 <망자의 서>를 선정했다.

 

작가 GAR2와 오쌤이 각각 글과 그림을 담당한 <망자의 서>는 현재 다음웹툰에서 매주 월요일 연재하고 있는 미스터리물로 독자 평점이 9.9점에 달해 서비스 내 최고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편 2003년 10월 국내 포털 최초의 웹툰서비스 ‘다음 만화속세상’을 통해 시작된 다음웹툰은 ‘미생’의 윤태호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수 많은 유명 작품을 발표한 웹툰의 명가이다.

 

2016년 9월 카카오페이지의 사내독립기업으로 분사했다.

 

웹툰을 영상과 캐릭터, 단행본 등 2차 저작물화 하는데 앞장서 현재까지 다음웹툰의 작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2차 저작물만 432개에 달한다.

메가몬스터는 카카오M이 2017년 5월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로 TV 지상파, 케이블, 모바일 채널을 아우르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지난해 12월 MBC에서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지난 2월 카카오페이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진심이 닿다’를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제작해 tvN에서 선보인바 있다.

다음웹툰컴퍼니 박정서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그간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이 힘써온 2차 저작물을 통한 국내 웹툰시장의 성장에 있어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작가와 작품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메가몬스터 이준호 대표는 “카카오 콘텐츠 비즈니스 밸류체인의 핵심인 양사가 힘을 합쳐 국내 대표 방송사인 KBS에서 한류의 핵심 콘텐츠인 드라마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KBS 시청자 분들께 K-Culture를 대표할만한 콘텐츠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KBS문보현 드라마센터장은 “젊은층에 소구할 수 있는 참신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제작, 방송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 더욱 젊고 신선한 드라마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