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물산)

 

[서울와이어 최형호 기자]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롯데건설 시공) 등 국내 초고층 건물 절반이 화재 때 소방시설 불량으로 정비나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소방청으로부터 화재 대비 유도등 추가 설치와 관련한 지적사항을 최근 전달받았다. 소방청은 서울을 비롯해 9개 시·도에 있는 108개 초고층 건축물을 대상으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비나 수리가 필요한 건물이 52곳(48.1%)으로 집계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도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화재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방청은 롯데월드타워 측에 시정을 요구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총 123층에 높이 555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설계 초기부터 화재 예방을 위해 스프링클러 16만개, 화재감지기 3만개와 5개소의 피난구역이 만들어졌다. 초고층 빌딩이지만 비상시 초단시간 내에 피난안전구역 대피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나머지 건축물에서도 소방시설 정비나 수리가 필요했다. 이들 건축물에선 자동화재탐지 설비나 스프링클러 헤드 불량 등 소방시설 불량 등이 적발됐다. 소화기나 호스 미비치 같이 현장에서 시정할 수 있는 건물은 35곳(32.4%)이었다.

 

화재 안전관리가 양호한 건물은 모두 21곳(19.5%)으로 조사됐다. 63빌딩은 소방·전기·가스 등 직원 전용 상설안전교육장을 만들어 운영하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27일부터 올해 4월 26일까지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인 건축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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