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2워 경상수지는 48억2000만 달러,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76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확대됐지만 증가폭은 전년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43조6000억원으로 한달새 5조원 증가했다.
 

전월(4조5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커졌지만 지난해 5월(5억4000만원)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5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2017년 6조3000억원에서 지속 감소 추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늘어난 22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증가폭은 3조7000억원이었다. 

한은은 "전세거래량과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2월 1만4000호에서 지속 감소해 4월에는 1만호까지 줄었으며, 같은 기간 입주물량 역시 2만6000호에서 1만1000호로 크게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2조2000억원 증가한 220조원으로 4월(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통상 5월에는 가정의 달이 있어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분양주택 계약금 납부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은행권 기업대출 증가폭도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5월 기업대출은 6조원 늘어난 84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증가폭은 6조6000억원이었다.

중소기업대출이 5조4000억원 증가한 692조1000억원으로 4월(5조원) 대비 증가폭이 늘어났지만, 대기업대출이 6000억원 늘어난 157조7000억원으로 4월(1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급감했다.

직접금융의 경우 회사채와 주식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이 확대됐다.

먼저 회사채 순발행이 우량등급을 중심으로 발행 호조가 이어지면서 4월 2000억원에서 5월 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주식은 일부 대기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발행 규모가 1조5000억원 늘어났다.

이밖에 5월 중 은행 수신은 4월 -5조2000억원에서 5월 7조7000억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폭이 16조9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무려 10조원 가까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채(3년) 금리는 미·중 무역분쟁 재부각과 국내외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주요 국장기 금리와 동반해 큰 폭 하락를 보였다. 4월말 1.70%에서 5월말 1.59%로 하락했으며 6월 1일에는 1.54%까지 내렸다.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4월말 2204에서 5월말 2042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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