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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1분기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채권이 늘면서 연체율도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총 당기순이익은 2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억원(3.8%) 감소했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늘었으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대손충당금전입액 증가와 급여 등 판매관리비 증가 폭이 더 컸던 탓이다.

이 기간 총 여신 연체율은 4.5%로 2018년 말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0.4%포인트 상승한 여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6%로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3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전년 말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4%로 3.8%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3월말 현재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0.21%포인트 상승한 14.54%로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이 8%, 자산 1조원 미만이 7%다.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7000억원(0.9%) 늘어난 7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은 7조9000억원으로 3개월간 1211억원(1.6%) 증가했다.

금감원은 "금년 들어서도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가계 및 개인사업자 대출 관리 강화 등 영향으로 총자산·총여신 등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채권이 다소 증가하고 있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실 흡수 능력 제고 유도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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