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12일(현지시간) 현지 온라인 매체 ‘메두자’ 기자 이반 골루노프 체포와 가택연금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골루노프 기자 체포에 러시아 시민들이 분노하며 지난 10일 러시아 3대 일간지 1면에는 ‘나는, 우리는 이반 골루노프’라는 항의성 메시지가 실리는 등 전례 없는 연대감을 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골루노프 기자는 모스크바시의 부패 현실 등을 집중 보도한 후 지난 6일 마약 거래 혐의로 체포됐다 11일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러시아 내무부는 이날 시위는 허가받지 않은 불법 행위라며 약 1200명이 시위에 참가했고 해산 요구에 응하지 않은 20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인권단체 ‘OVD-Info’는 평화적으로 진행됐던 시위 행진에 폭도 진압용 장비를 갖춘 경찰이 개입했다면서 400명 이상이 구속됐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시위대들은 골루노프 기자를 지지하는 티셔츠를 입거나 팻말을 들고 행진했을 뿐 구호를 외치거나 하지 않았지만 경찰 당국이 “통행에 방해가 되므로 해산하라”며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등을 포함한 400명 이상을 무차별 연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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