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펍지주식회사, 게임빌, 컴투스, 넥슨 제공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1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게임쇼 'E3 2019'를 계기로 국내 게임 제작사들의 콘솔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 세계 게임 시장 규모에서 콘솔 게임의 비중은 24.2%로, 모바일 게임(35.6%)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특히 북미·유럽·일본 등 이른바 선진국에서 콘솔 게임의 비중이 높다.

그러나 국내 게임업계는 그간 내수 시장과 중국 등을 주 무대로 성장해오면서 PC·모바일 대비 콘솔 게임의 비중이 미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3734억원으로, 전체 게임 시장(13조1423억원)의 2.8%에 그쳤다.

 

국내 게임업계의 주력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콘솔에서 상대적으로 약세인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는 "서구권에서는 사실 PC보다 콘솔이 메인인데, 그간 콘솔 시장에서 잘 된 MMORPG가 없었다"며 "'검은사막'도 콘솔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굉장히 많이 고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콘솔 시장 진출은 일부 업체의 도전으로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당장 북미·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라 할 수 있는 E3에 올해 부스를 차린 국내 업체는 한 곳도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 캐시카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감히 새 플랫폼에 진출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선도업체들이 꾸준히 성과를 내면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yuniy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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