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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NH농협리츠운용은 부동산 재간접형 공모·상장 리츠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오는 10월말 유가증권시장 매매거래 개시가 목표다.

부동산 재간접 리츠는 실물 부동산에 투자된 펀드와 리츠의 수익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부동산 재간접 펀드와 마찬가지로 투자지역과 대상자산, 투자전략에 따라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특히 이미 투자된 수익증권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투자위험을 최소화 하면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회사 측은 "부동산 재간접 펀드의 경우 펀드 특성상 중도 환매가 어려운 폐쇄형 구조를 가지고 있어 환금성이 약한 편"이라며 "반대로 상장 리츠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매매가 가능한 개방형 구조이기 때문에 일반 개인투자자의 부동산 투자 접근성을 더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부동산 재간접형 리츠를 공모·상장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리츠 공모·상장 활성화 방안'의 상장규정 정비 내용 중 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해 간주부동산 한도를 폐지한 후 완화된 규정을 적용한 첫 번째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NH농협리츠운용은 1차적으로 NH투자증권이 보유한 부동산 수익증권 중 우량 자산을 선별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이후 추가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필요 시 실물자산 편입도 추진한다.

이종은 NH농협리츠운용 투자운용본부장은 “NH농협리츠운용이 새롭게 선보일 재간접 리츠 상품은 국내·외 핵심 업무권역의 랜드마크 성격을 지닌 프라임급 오피스를 투자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1차 편입 자산은 서울스퀘어, 삼성물산 서초 사옥, N타워, 삼성SDS타워 수익증권이다. 상장 규모는 1180억 수준이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해당 수익증권은 이미 시장에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에게 대부분 판매가 완료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달 중 부동산투자회사 영업인가 신청을 완료하고 9월에 청약모집을 실시, 10월 유가증권 시장에서 매매거래를 개시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NH농협리츠운용의 공모·상장 리츠는 농협금융이 보유한 우량 부동산 자산을 기초 자산으로 개인고객이 소액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는 훌륭한 투자 상품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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