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우리금융이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3월말 대비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은 14b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는 3000억원 규모의 10년물 원화 후순위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채권은 바젤3 도입 이후 국내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최초로 발행된 원화 후순위채권이다. 국내 금융지주회사가 발행한 조건부자본증권 중 역대 최저 금리인 2.28%로 확정됐다.

채권 발행금리는 고정금리로 지난 11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한 국고채 10년물 금리에 스프레드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서 예정금액 대비 2.7배에 달하는 투자자들의 참여가 몰리면서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해졌다.

지주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의 경영실적과 향후 비은행부문의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해 시장의 신뢰와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의 3월말 BIS 기준 총자본 비율은 11.06%다. 우리은행 체제였던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15.65%였지만,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하락했다. 지주사 전환 후 1년간은 내부등급법보다 불리한 표준등급법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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