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명철 기자] 영화 ‘빅쇼트’를 본 적 있나? 이 영화는 2008년도 미국에서 시작됐던 세계 금융위기, 이른 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당시, 영화의 제목대로 빅 쇼트(Big Short) 즉 엄청난 금액의 하락배팅으로 부자가 된 선견지명 있는 몇몇 괴짜투자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그 당시 어느 누구도 의심치 않았던 미국 부동산 시장의 호황이 “조만간 파멸할 것”이라는 엄청난 결론을 내리기까지 했던 영화 속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결론을 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하나 둘씩 망해나갈 때 거꾸로 큰 돈을 벌 수 있었던 그들처럼 말이다.

 

항상 모든 일에는 핵심이라는 게 있다. 영화 속 그들이 부동산시장에 거품이 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던 것도 다 이 핵심을 간파했기 때문이며, 이는 비단 현재 우리가 참여하는 주식시장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 이 주식시장에 있어서의 핵심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바로 경제다. 이론상 주식시장이 경제에 6~9개월 선행한다고는 하지만 그 선행 역시도 경제에 기초한 것이다. 따라서 이 경제와 관련된 핵심지표들만 지속적으로 잘 체크하고 있어도 향후 시장 변곡의 징후가 생긴다면 그 어느 누구보다 빠르게 캐치할 수 있다. 

 

지금부터 우선순위로 챙겨야 할 핵심지표 둘과 어떤 관점에서 그러한 것들을 봐야 하는지에 대해 간단히 말해 보겠다.

 

먼저 GDP성장률. 한 나라의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퍼센트로 보여주는 경제 지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추이다. 당장 올해, 당장 내년 이렇게 단기적인 흐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몇 년 치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때는 우리나라보다는 미국이나 중국의 성장률에 먼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글로벌 경제의 두 축인 이 두 나라의 경제상황 파악이 이 분석의 핵심이며, 혹 이 두 나라에 수치상 어떤 문제가 생긴다면 그 어떤 나라도 그 피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참고로 IMF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세계 모든 국가의 향후 몇 년 치 GDP성장률을 확인해 볼 수 있으니 이 부분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금리.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2009년부터 유지되던 제로수준의 미국 금리가 2015년도 12월 최초 인상된 이후 지금까지 9차례 인상(現 2.25~2.50%)되며 가속을 준 점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 과거 미국 증시의 큰 변곡점에서는 대부분 지속적인 금리의 변동이 수반되었으며, 이러한 양상은 앞으로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한도 끝도 없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주식은 없다. 상승을 하면 하락을 하는 것이 주식시장의 이치이며, 남이 주는 정보에만 의지하지 않고 본인의 능력 내에서 각종 지표나 정보를 수집해 흐름을 읽고 그를 통해 매매하는 것이 주식투자로 돈을 벌려는 사람이 해야 될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 항상 잊지 마시고 주의를 기울여 성공투자 이어나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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