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월 13일 울산 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열린 석유화학업종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공업용수 확충 등 투자애로 해소를 위해 정부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울산 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석유화학업계 및 유관기관과 간담회 자리를 갖고 "석유화학산업을 둘러싼 최근의 대외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최근 발생한 환경·안전 관련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당부하는 한편, 기존 투자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주기를 당부했다.

이어 "현재 업계 투자애로 해소를 위해 석유화학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라며 "부지 확보와 공장 공업용수 조달이 어렵다고 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며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는 참석자간 심층토론도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울산·여수·대산 등 국내 석유화학단지의 포화 및 노후화로 추가 투자를 위한 부지확보, 공업용수 공급 등 투자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기업이 생산성 향상과 환경·안전 등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및 관련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요구했다.

석유화학 업계의 특성을 고려한 탄력근로제 개선, 특별근로연장 근로 허용 필요성 등에 대한 문제도 언급됐다.

이에 홍 부총리는 "(업계에서 제시한 투자 애로사항들을) 6월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업종별 대책 수립 시 반영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손옥동 LG화학 사장, 박경환 SK 울산 CLX총괄, 고승권 GS칼텍스 대외부문장, 장필수 현대케미칼 경영지원부문장, 류승호 이수화학 대표, 강길순 대한유화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석유화학업계와의 만남은 홍 부총리가 그간 언급한 업종별 대기업 만남의 첫번째 행보다. 홍 부총리는 간담회 전 SK 울산 CLX공장에 방문해 NCC(Naphtha Cracking Center) 등 석유화학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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