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후보,(왼쪽부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이금로 수원고검장, 봉욱 대검 차장, 김오수 법무부 차관/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내달 24일 임기가 만료되는 문무일(58·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의 뒤를 이어 2년간 조직을 이끌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4명이 선정됐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는 지난 13일 김오수(56·사법연수원 20기) 법무부 차관, 봉욱(54·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정 전 검찰총장 등 9명으로 꾸려진 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각계에서 천거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벌인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박 장관은 추천위가 선정한 후보자 4명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며, 문 대통령이 제청자를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유럽 3개국 순방이 끝난 오는 16~17일께 제청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청와대는 이르면 오는 18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임명제청안을 의결한 뒤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4명의 주요 프로필을 보면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오수 차관은 작년 금융감독원장 하마평에 오를 정도로 문재인 정부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 보직을 거쳤다.

   

서울 출신인 봉욱 차장은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이던 198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3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검찰 행정, 특별 수사, 공안 업무까지 두루 경험했으며 국내 검사 최초로 예일대 로스쿨 방문학자로 연수한 경험을 살려 책을 펴내기도 했다.검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꼽히는 봉 차장은 원만한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수사권조정 등 현안을 잡음 없이 해결할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 내 대표 '특수통'이자 선이 굵은 '강골 검사'로 꼽혀왔다.

   

검찰 조직 내 리더십을 인정받지만 동시에 검찰 개혁에도 힘을 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간 국정농단 등 적폐청산 수사를 주도해 오며 청와대의 신뢰를 쌓았다.

   

충북 증평 출신의 이금로 고검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4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과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 차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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