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사진=연합뉴스TV)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해외직접투자액이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1980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019년 1분기(1~3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투자가 최근 9분기 분기별 평균치(120억5000만 달러)보다 대폭 감소한 데 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참고로 전분기 대비로는 6.7%, 종전 최고치였던 2017년 1분기 대비로는 3.7%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1.0% 비중), 금융보험업(33.7%), 부동산업(11.4%), 도매 및 소매업(4.9%), 광업(2.3%) 등 순으로 해외직접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제조업 투자는 현지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대형 인수합병(M&A)과 생산시설 증설 투자가 증가하며 57억90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0.2%, 전기 대비 52.0% 증가한 수치다.

금융보험업은 47억6000만 달러, 부동산업은 16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2%, 36.4% 증가했다. 수익률 제고를 위한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 등 해외펀드 투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25.9%), 중국(12.0%), 케이만군도(8.9%), 싱가포르(7.7%), 베트남(6.6%) 등 순이다. 미국(36억5000만 달러), 중국(16억9000만 달러), 싱가포르(10억8000만 달러) 투자가 크게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각각 95.2%, 156.1%, 315.4% 증가한 수치다.

기재부는 "미국 투자는 보호무역 확대로 인한 미국 현지시장진출 목적의 투자가 증가했고, 중국 투자는 반도체· ICT 등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투자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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