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소비자물가지수가 8개월째 1%대에 머무르며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주부들을 한숨 짓게 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5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2%대가 무너진 이후 8개월째 1%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전년동월대비 9.0% 치솟으며 전체 물가를 0.38%P 끌어올렸다. 품목별로는 쌀이 29.5% 올랐고 고춧가루(43.6%) 감자(59.1%) 무(45.4%) 배추(30.2%) 등 채소류 가격이 크게 뛰었다. 채소류 전체의 가격 상승폭은 13.5%다. 이로 인해 신선식품지수도 4.5% 올랐다.

반면 축산물은 가격 안정세를 보였다. 돼지고기(-9.2%) 닭고기(-12.3%) 달걀(-38.9%) 등 가격이 일제히 떨어지며 전년동월대비 -8.1%를 나타냈다.

전기·수도·가스 가격도 3.3%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수도료가 1.6% 오른 반면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가 각각 -8.1, -6.6 낮아졌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휘발유와 경유는 같은 기간 6.3%, 8.1% 상승했다. 이로 인해 공업제품도 1.6%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다. 
 

통계청은 "채소류가 기저효과로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축산물은 전년 같은 달보다 많이 떨어졌다"며 "작년과 비교해 전체물가는 안정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를 일컫는다. 지수가 높을 수록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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