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장기화…피해지역 확산 (CG) / 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장문영 기자]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도에 이어 강화도에까지 확산돼 시민들이 불안감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적수사태의 여파로 지역 내 일부 초·중·고교와 유치원 등 에서는 급식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 인천 강화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인천시 강화군 내 초·중·고교 11곳과 유치원 1곳에서 적수가 의심된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들 학교 급식실에서는 적수 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스크나 거즈를 통해 자체 수질검사를 해 왔는데 전날 모든 학교의 필터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거나 색깔이 붉게 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확인한 강화교육지원청은 오전에 해당 내용을 알린 학교 1곳만 일단 대체 급식을 하도록 했다.

이날부터 학교 8곳은 대체 급식을 하고 2곳은 생수를 이용한 급식을 할 예정이다. 다만 필터 변화가 미미했던 학교 2곳의 경우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수돗물을 이용한 급식을 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현장에서 실시한 간이 수질검사에서는 탁도나 잔류염소 농도 등이 기준치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고 교육지원청 측은 설명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학교를 직접 방문해 정밀 수질검사를 할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서구와 중구 영종도를 중심으로 발생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15일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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