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증거인멸 물의 유감… 준법경영 철저히 실천"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4일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양 사는 이날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물의를 빚어 대단히 송구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울러 임직원들이 구속되고 경영에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해서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사의 자료 관리를 포함한 경영 시스템을 점검, 정비해서 준법경영을 철저히 실천하겠다"며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한 자세로 적극 협조해 진상이 확인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12일 핵심 증거를 없애도록 지시한 혐의로 김모(54)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부사장과 박모(54)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회사 공용서버를 공장 마룻바닥이나 직원 집에 숨긴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를 삼성전자 사업지원 TF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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