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년이 되면 시장규모 40억 달러...장미빛 전망 전자상거래 시장
거대자본 전쟁터 되면서 시장선점위한 치열한 경쟁으로 자금싸움 시작

[서울와이어 Nguyen Duy Bon (응우웬 쥐 본) 특파원 기자]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규모는 올 1분기에만 147억 달러에 달했다. 이미 지난해 80%에 이르는 규모로 올해는 FDI가 역대 최고가 될 것으란 전망이다. 제조업에 이어 부동산, 금융에는 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특히나 요즘은 현지기업에 투자하거나 인수를 원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전망에 의해 투자를 했다가는 손실을 보기 쉽다. 베트남 시장에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리다 보니 생각이상으로 경쟁이 치열한 만만치 않은 시장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시장이 전자상거래 부문이다. 올해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의 매출전망은 28억 4900만 달러. 지난해 대비 25.5% 성장이 예상되며 2021년 매출전망은 40억 달러다. 하지만 높은 기대감만큼 돈이 몰리면서 전쟁터가 됐다.

 

웬만한 투자자들은 명함도 못 내미는 거대 기업들의 돈잔치 경쟁으로 변모하고 있다.

베트남의 전자상거래는 거대 투자자본의 전쟁터다.

■ 거인들의 전쟁터 된 전자상거래

 

“진짜 장미빛 미래가 있긴 한가?” 

밑바진 독에 물붓기가 지속되고 있는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자다(Lazada)와 쇼피(Shopee)의 손실은 2조동으로 급증했으며, 누적 손실은 거의 10조동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아마존과 알리바바등 글로벌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치열한 전자상거래 시장은 치킨게임(Chicken game)이 되고 있다.
 

지난 2018년 티키(Tiki)의 손실은 거의 7,600억동이였다. 많은 우려섞인 눈길이 많았다. 그러나 Lazada와 Shopee의 손실이 ‘새로운’ 그리고 ‘높은’ 수준에 도달하자 TIKI의 손실은 작아보이기 시작했다.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일련의 투자가 집중된 기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자 베트남 전자 상거래 시장은 어더이조이(Adayroi), Lazada, Tiki, Shopee 또는 센도(Sendo)와 같은 대형 업체들로 형성됐다. 이러한 업체는 현지의 강력한 재정을 가진 기업, 또는 외국 전자 상거래 기업으로 부터 투자 받았다.

 

Tiki는 2010년 창립된 기업으로 베트남의 쿠팡으로 불린다. 한국투자파트너스, , 스파크랩벤처스등 한국 투자자를 비롯해 STIC인베트스먼트, 징동닷컴(JD.com)등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베트남 상거래 1위 Lazada는 중국 알리바바로부터 3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이끌어 냈다. Shopee는 텐센트, Sendo는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받았다. Adayroi는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VinGroup)의 자회사다.

 

베트남 전자 상거래 시장의 매력은 오래전부터 분석 되었지만 아주 치열한 게임의 장이다. 

 

전자 상거래 부문은 보통 이익이 극히 낮고 판매, 물류, 판촉과 관련된 비용이 너무 커지게 되면 소위 거인들의 ‘돈 태움의 게임’으로 간주된다.
소위말해 치킨게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는 의미다.

라자다, 쇼피, 티키는 대표적인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업체지만 적자가 눈덩이 처럼 커졌다.

 

■ 블루 아닌 레드오션(?) 버티기 전쟁

 

각 오더의 손실로 인해 거래 규모가 커지면 손실은 점점 더 커진다. 지난 2015~2016년, Lazada의 손실이 연 1조동에 달했을 때 업계에서 크게 놀랐다. 현재 Lazada와 가장 심각한 경쟁자인 Shope의 손실은 연 2조동이다.
 

최근 3년 사이에 베트남 전자 상거래 시장에 진입한 Shopee는 Lazada와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2016년 8월에 공식적으로 출시한 후 2016년에 Shopee는1,640 억동을 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Shopee는 6,000억동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3배가 커진 1조9000억동을 발생 시켰다.

 

지난 3 년간 누적된 손실은 무려 2조7000억동이다. 놀라운 손실도 손실이지만 주목할 점은 Shopee가 수익을 전혀 창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2019년 2분기 초에 이 전자 상거래 플랫폼은 판매자에게 적용하는 수수료를 고려하기 시작했다.

 

Shopee의 순익은 현재 마이너스다. 왜냐면 직판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Lazada와 Tiki (Tiki Trading을 통해)는  직접판매를 통해 매출과 순익을 얻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순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2018년 Lazada의 매출은 1조1,000억동에서 2조 8,000억동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손실 또한  재정적 비용 및 판매 비용의 증가로 인해 1조 2,000 억동에서 2 조1,500억동으로 늘어났다.

갈수록 커지는 누적적자로 인해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끊임없이 자본을 유치 받아야 한다.

 

큰 손실에도 불구하고 Lazada의 정관 자본은 오랫동안 150 억동이었다. 모든 운영 자금은 모회사 인 이전의 Rocket Internet 및 현재 Alibaba Group에 의해 지원된다.

 

Tiki의 손실 또한 7,600억동이다. 이 손실은 2017년에 비해 2.5 배 늘어난 수치다.

 

Lazada 또는 Shopee가 풍부한 자본을 보유한 모기업이 있는 반면, Tiki는 VNG, JD.com, Sumitomo와 같은 많은 국내외 중소형 주주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여유롭지 않은 주머니 사정상 Tiki는 항상 자본을 동원해야한다. 2018년에 Tiki 는 9200억동을 추가로 동원했으나 큰 손실로 대부분을 잃었다. 2019 년에 계속해서 경쟁하려면 추가로 자본을 동원 해야한다.

 

Tiki 의 주주 중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Alibaba 의 중국시장에 있는 주요 경쟁자인 JD.com이다. 현재 25%인 JD.com의 소유율을 높이기 위해 Tiki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자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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