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를 2주 앞둔 일본 오사카에서 경찰을 흉기로 찌르고 5발의 실탄이 든 권총을 빼앗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사카부 경찰은 33세의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영상을 공개했다 / 사진=NHK 화면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오는 28~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16일 경찰의 권총을 빼앗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오사카부 스이타(吹田)시의 파출소 앞에서 26세 경찰관이 칼에 찔려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됐다. 

범인이 경찰관을 흉기로 찌르고 5발의 실탄이 든 권총을 빼앗긴 것으로 보도되자 인근 학교의 과외 활동 등이 중단되고 임시 휴관하는 공공시설이 늘어나는 등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사카시는 한주가 시작되는 17일 오전 7시까지 용의자가 잡히지 않으면 모든 시립 유치원과 54개 초·중학교에 자택 대기 명령을 내리고 9시까지도 검거되지 않을 경우 휴교한다는 방침이다.

오사카부 경찰청은 이날 밤늦게 도쿄에 사는 33세의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행방을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스이타시는 모든 공공시설을 폐관하고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도록 권하고 있다. 

특히 G20 정상회의를 2주 앞두고 있는 만큼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오사카부 경찰은 파출소 방범 카메라에 찍힌 30대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 남성은 도쿄 시나가와(品川)에 사는 33세의 남성으로 영상 공개 후 남성의 아버지가 “아들과 비슷하다”고 경찰에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과 비슷한 사람이 스이타시의 한 호텔에 숙박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강도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체포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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