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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올해 1분기 증권사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56개 증권회사의 1~3월 당기순이익은 1조46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9456억원(183.8%) 증가한 것으로, 2007년 1분기(1조2907억원) 이후 분기별 최대 실적이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수익은 2조2422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53억원(0.7%) 증가했다. 수수료수익 가운데 투자은행(IB) 부문은 34.0%, 자산관리부문은 11.4%를 차지했다.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9.7%로 과거에 비해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탁수수료 비중은 2015년까지만 해도 57.9%에 달했으며 이후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자기매매이익은 7288억원으로 5110억원(41.2%) 감소했다. 파생 관련 손실이 1조5925억원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등 매도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평가 손실 증가로 전분기(4955억원 손실) 대비 악화된 영향이다.

반면 주식 관련 이익은 26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74억원 증가했고, 채권 관련 이익도 1386억원 늘어난 2조604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자산 손익은 전분기 1974억원 손실에서 1조4784억원 이익으로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펀드 관련 이익이 70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4384억원 늘어난 덕분이다. 이외에 대출(6488억원)이나 외환(1281억원) 관련 이익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판매관리비는 2조20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94억원(7.8%) 증가했다.

 

 

이들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로 작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3월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47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33조3000억원(7.6%) 늘었고 부채총액은 415조3000억원으로 33조원(8.6%) 증가했다. 부채 가운데 초대형IB 발행어음은 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7000억원(28.3%) 늘어났다.
 

자기자본은 56조9000억원으로 3000억원(0.5%)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23.8%포인트 감소한 706.2%다.
 

한편 올해 1분기 선물회사 5곳의 당기순이익은 7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7.4% 증가했다. 이들 회사의 ROE는 1.9%로 작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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