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불확실성 높아…전작 성공한 후속 단지에 수요자 관심 높아

힐스테이트 황금센트럴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서울와이어 최형호 기자] 흥행에 성공한 아파트의 후속 단지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다. 전국적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작의 성공을 통해 이미 검증을 마친 단지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대구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 인근에서 분양한 ‘죽전역 동화 아이위시’는 1순위 평균 60.4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했다.

 

이어서 같은 달 죽전역 앞에서 분양한 ‘대구 빌리브 스카이’는 1순위 평균 134.96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하며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이번 달(6월) 앞서 분양한 단지 바로 옆 블록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감삼’의 경우 1순위 평균 32.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3개 단지가 줄줄이 흥행에 성공했다.

 

이처럼 같은 입지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이후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흥행 지표가 된다. 먼저 분양한 단지가 입지나 상품성에서 수요자들의 높은 점수를 받은 경우 이후 단지는 이미 검증을 마친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입지뿐만 아니라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한 지역에서 줄줄이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며 높은 집값을 나타낸다.

 

일례로 경기도 안산시에서 줄줄이 분양한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가 대표적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안산시 고잔동 아파트 매매가 상위 단지 5개 모두가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경우 대구를 예로 들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대구 수성구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황금동(‘18년 3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9월 8억원에 거래돼 분양가 4억2710만원 대비 약 3억7000만원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이후 인근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범어(’18년 6월 분양)’ 동일 면적의 입주권은 올해 4월 9억원에 거래돼 분양가 7억920만원 대비 약 2억원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 입장에서 후속 분양 단지를 선택할 때 앞서 분양한 단지의 분양 성적이나 집값 상승률을 통해 단지의 입지여건, 상품성, 브랜드 가치 등을 검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같은 브랜드 단지가 줄줄이 들어서는 경우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돼 랜드마크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이러한 단지들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연내에도 연타석 흥행이 기대되는 후속 단지들이 공급돼 주목 할만 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수성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브랜드 3개 단지에 이어 분양하는 단지이며 지하 1층~지상 30층, 9개동, 전용면적 75~84㎡ 총 75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6월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에서 ‘청량리역 롯데캐슬 스카이(Sky)-L65’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4개동, 전용면적 84~107㎡ 총 1425가구 규모로 이 중 1263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올해 청량리역 근처에서 분양해 흥행에 성공한 2개 단지에 이어 분양하는 단지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