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6월 FOMC서 금리인상 확실시
금리인상 속도 빨라지면 달러 강세… 엔화 약세 기대감 고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미 연준의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뉴욕증시와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며 6월 FOMC 후 엔화환율이 올해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 장기금리 상승과 뉴욕증시 강세, 유럽 정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엔화 매도가 형성.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달러당 109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시장에서는 110엔대의 벽이 높다는 목소리가 높다.

 

5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1엔(0.10%) 오른 달러당 109.93엔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과 통화가치는 반대로 엔화환율 상승은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장 시작과 동시에 급격히 상승한 엔화환율은 오전 9시께 달러당 109.99엔을 찍으며 110엔대 달성이 가시화됐지만 이내 하락하며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일본 수입 업체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이어질 경우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은 오는 12~13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어떻게 점치느냐가 엔화환율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연준이 공개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3월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연간 3차례였다. 하지만 4차례 인상에 대한 의견도 팽팽해 한 명의 연준 위원이 4차례를 지지할 경우 ‘연간 4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1일 발표된 미 고용통계가 호조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간 4차례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6월 금리인상을 시사했지만 물가 상승 압력 고조가 반드시 금리인상에 연결되지 않는다며 완만한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상했다.

 

미쓰비시UFJ은행도 “연준이 완만한 금리인상을 원할 것”이라며 “금리인상을 가속화하면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넘어서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의 실업률이 18년 만에 최저치를 찍으며 고용시장이 완전고용이라 할 수 있는 수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전문가들은 ‘2018년 4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일본에서는 미 금리가 인상되는 6월 FOMC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환율이 올해 최고치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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