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금감원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상호금융조합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며 경제사업 손실이 확대된 탓이다. 업권별로는 유일하게 농협만 순이익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저(잠정)'에 따르면 2232개 조합의 1분기 총 순이익은 742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1억원(-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합 대상은 신협(886개), 농협(1,119개), 수협(90개), 산림조합(137개)이다.

업권별로는 농협을 제외한 신협·수협·산림조합 모두 순이익이 줄었다. 신협(575억원)은 지난해 예보료 인하분 환입, 신협중앙회 연간회비 조기 납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67억원(-50.0%) 급감했다.
 

수협과 산림조합은 대손충당금 증가 등에 따른 신용사업 수익성 악화 및 경제사업 손실 증가에 따라 적자를 시현했다. 각각 67억원, 278억원 적자다. 산림은 지난해에도 손실을 기록했으나, 수협은 지난해 148억원 이익에서 올해 적자 전환했다.
 

반면 농협(7191억원)은 경제사업 손실 확대에도 신용사업 이익이 1229억원이나 증가하며 순이익이 전년 대비 702억원(10.8%) 늘었다.
 

이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1분기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0.60%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77%포인트 감소한 8.06%다.
 

총자산은 515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0조원(2.0%) 증가했다. 총여신은 350조9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3조3000억원(0.9%) 늘었다.
 

부채도 늘었다. 총수신은 전년말 대비 11조7000억원(2.7%) 증가한 439조6000억원이다.
 

1분기 연체율은 1.79%로 작년 말보다 0.47%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0.22%포인트 상승했다. 커버리지비율(대손충당금적립액/고정이하여신)은 142.2%, 손실흡수 능력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순자본비율은 7.89%로 순이익 감소 등에 따라 전년말 대비 0.20%포인트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순이익 감소 등에 따라 순자본비율이 다소 하락했으나, 규제비율(신협·수협·산림조합 2%, 농협 5%)은 상회했다"며 "또 대출 증가세 둔화 및 연말 대손상각 후 기저효과(계절요인)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악화됐으나, 커버리지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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