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사이다 초록우산 온팩 제품 3종(사진=롯데칠성음료)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19일 롯데칠성에 대해 "탄산음료 성장에 힘입어 19~20년 강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2분기 실적을 매출액 8.5% 증가, 영업이익 79.5% 증가로 점쳤다.

특히 음료(비중 67.7%) 매출액이 9.7%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백 연구원은 "덥고 건조한 날씨, 라이프스타일 변화, 편의점 성장 등으로 생수(아이시스), 커피(칸타타), 탄산수(트레비) 소비가 증가했고, 배달 음식 성장으로 탄산음료(칠성사이다·펩시콜라 등)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맞물려 주류(비중 32.2%)는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소주 점유율 상승 △가격 인상 효과 △맥주의 판관비 축소를 언급했다.

이어 2019~2020년 영업이익이 각각 52.6%, 9.8% 증가해 정상화의 길을 갈 것으로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탄산음료의 성장 때문"이라며 "칠성사이다의 이익 지속 성장, 펩시콜라의 성장, 탄산수(트레비)의 성장과 고마진 지속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커피·생수·주스에서 내실이 탄탄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커피는 신제품 원두 커피(콘트라베이스)의 매출 호조로 이익 증가가 있을 전망이며, 생수는 높은 물류비용, 낮은 판매단가, 높은 PB 비중 등으로 이익이 나지 않았지만 아이시스가 20% 이상 성장해 BEP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 감소로 적자를 보인 주스는 SKU(품목수) 축소, 원재료인 오렌지 농축액 가격 하락 등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주류 사업의 경우 소주 쪽에서 좋은 실적을 예상했다. 맥주는 자체 생산 맥주(클라우드·피츠)의 매출은 감소하는 한편 수입맥주(블루문·밀러 등)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백 연구원은 "맥주는 적자 축소를 위해 판관비 감소가 있을 전망"이라며 "7월부터 ‘주류질서확립을 위한 고시’ 시행(예정)으로 판촉비 지출이 줄어드는 시장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14~17년 설비투자 집중(음료·소주·맥주)으로 급증한 차입금의 감소 속도가 더디다는 것"을 언급했다.

그는 "기업분할로 보유 주식을 지주사로 넘겼고, 서초동 부지(9천7백평) 개발이 예상 보다 늦고, 향후 공장 효율화·물류 거점·노후 설비 교체 등 설비투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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