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산 본사(왼쪽),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사진= 연합뉴스, 거래소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거래소 임원 인사에 금융감독원 고위 퇴직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임명으로 이어질 경우 보은성 재취업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 후보로 설인배 전 보험 담당 부원장보가 하마평에 올랐다.

주금공 상임이사 자리는 사장이 임명권을 갖고 있으나 금융당국의 입김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사장부터가 금융위원회에서 임명 제청한다.

하마평에 오른 설인배 전 부원장보는 1963년생으로 1989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해 금감원 조사2국 팀장, 생명보험서비스국 팀장, 보험영엽검사실 실장, 공보실 국장,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 국장, 보험 담당 부원장보 등을 지냈다.

윤석헌 금감원장의 일괄 사표 요구에 반발하다 직무에서 배제, 4월 30일 공식 퇴임했다. 보험업권에서 능력을 인정 받았으나 주택금융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부원장보 재직 기간 피감기관인 A보험사 인사 개입 의혹이 불거지며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이와 함께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둔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후임으로는 조효제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 내정설이 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거래소 이사장이 추천하고 금융위원회가 임명 제청한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 관계자는 "확인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주금공 역시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취임과 동시에 강조한 게 바로 신뢰"라며 "내정설이 사실이라면 금감원은 신뢰와 영(令)을 바로 세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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