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이미지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20대 이하의 젊은 투자자가 올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가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고객 3만명을 대상으로 2015년 초부터 2019년 5월 말까지 해외주식 투자 경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3명 중 1명(36%)은 20대로 집계됐다. 20대 투자자 수는 2015년 연초 대비 무려 26배나 증가했다. 

조사 기간 전체 해외주식 투자자는 7.2배 증가했고, 30대는 7.7배, 40대 이상은 4배 증가를 나타냈다.

특히 해외주식 직구 열풍과 해외주식 소수점 구매 등 서비스 도입으로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2018년 초 대비 전체 투자자는 4.5배, 20대 투자자는 13배 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 투자자의 1인당 평균 국내외 주식 자산은 7200만원이었고, 이중 해외주식 자산은 28%(2000만원)를 차지했다. 20대 투자자의 경우 국내외 주식 자산으로 평균 570만원을 썼고, 이중 40%를 해외주식에 투자했다.

센터는 "자산의 규모와 관계없이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에 국내외 주식을 모두 포함하는 스마트한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젊은 투자자일수록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고 덧붙였다.
 

주요 투자 국가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최근 1년간 미국은 80%, 중국·홍콩은 12%를 차지했다. 20대 고객의 경우 미국 주식 거래 비중이 무려 93%에 달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가장 인기를 끌었으며 스타벅스·넷플릭스·디즈니·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차세대 CPU를 발표해 좋은 평을 얻고 있는 AMD와 3배 레버리지/인버스 원유 상장지수펀드(ETF), 천연가스 ETF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의 비중도 늘었다.
 

박재구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장은 “해외주식 소수점 구매 서비스, 플랜예스(yes) 적립식 서비스 등 해외 투자를 돕는 새로운 서비스들이 출시되면서 젊은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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