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간 지난 베이징에서 열린 4차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 사진=연합뉴스DB

 

 

[서울와이어 장문영 기자]  미·중 무역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북한 국빈 방문에 나선다.

 

이번 방북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상황에서 이뤄져 시진핑 주석이 북미대화 재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평양을 방문해 21일까지 1박 2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시 주석은 오찬 전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해 환영의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이틀간의 일정을 마친 뒤 21일 오후 베이징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중국의 국가 최고지도자가 방북하는 것은 2005년 10월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유도하면서 중국이 남북미 주도의 비핵화 프로세스에 동승하는 결과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를 통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도록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북·중 정상 선언문에 관련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도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서 대규모 경제 지원을 약속하지는 못하겠지만 북·중 수교 70주년을 명분 삼아 비공개로 수십만t의 쌀과 비료 등 인도적 지원이라는 선물 보따리는 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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