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어 트럼프도 싱가포르 도착
11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
12일 오전 9시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서 사상 첫 북미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주어진 기회는 단 한번이며 비핵화 의지는 회담 시작 1분 내에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시간 10일 오후 9시 30분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한번뿐인 기회”(one-time shot)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비핵화 결단을 내릴 기회가 단 한번임을 강조했다.

 

지난 8~9일 캐나다 퀘벡 주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지 않은 채 북미회담 일정을 위해 싱가포르로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평화를 위한 미션”이라며 “매우 잘 될 것이고 나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출발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국민들을 위해 훌륭한 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믿고 있다”며 “그는 그 기회를 잡았지만 단 한 번의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김 위원장이 (북미회담)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이 북한과 세계에 있어서 훌륭한 결과로 이어질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회담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회담 시작 1분 내에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에 조금이라도 의문을 느낄 경우 회담을 중단하고 회담장을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CNN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이 6·12 북미회담 결과를 지켜본 후 2일째 회담을 여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싱가포르 도착 후 발라크리쉬난 장관의 영접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 전망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매우 좋다”(very good)고 말한 후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김 위원장과 사상 첫 북미회담에 나선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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