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후 금리 동결을 발표했지만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대되며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다.

6월 FOMC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연내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열어두며 시장에서는 리스크를 감수하겠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97포인트(0.68%) 오른 2만6679.97에 거래 중이다. 다우지수는 장 시작 후 한때 250포인트 이상 오른 2만6750을 찍으며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2만6828)에 바짝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3.43포인트(0.70%) 오른 7721.1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0.50포인트(0.70%) 높은 2946.96에 거래 중이다. S&P500 지수는 한때 전 거래일 대비 30포인트 이상 상승한 2956을 찍으며 4월 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처럼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지난달 말 최저치를 찍은 후 상승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다우지수는 20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2015년 12월 ‘제로(0)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금리를 인상하며 긴축 정책을 이어온 연준이 양적 완화로 방향을 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까지도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정했던 골드만삭스는 전날 FOMC 회의 후 연준이 7월과 9월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단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내다보며 연준이 0.25%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를 단번에 인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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