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정상회의 공동성명 불발로 글로벌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북미정상회담과 미 연준 FOMC·ECB·BOJ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기대감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이탈리아 새 정부의 정책 불안이 완화되면서 유럽증시가 상승, 북미정상회담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 배격이라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 거부로 백지화되면서 글로벌 무역갈등 우려가 확대돼 상승폭은 제한됐다.

 

현지시간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8포인트(0.02%) 상승한 2만5322.3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날 3월 말 이후 3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1포인트(0.19%) 상승한 7659.9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97포인트(0.11%) 오르며 2782.00에 장을 마감했다.

 

지오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신임 재무장관이 전날 유로존 탈퇴를 부인하면서 유럽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유럽증시에 이어 미국에서도 매수세가 일고 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9일 폐막한 G7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동성명 승인 거부로 미국과 주요국과의 무역갈등 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주요 이벤트가 집중된 한 주인 만큼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12~13일 열리는 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행 1.50~1.75%에서 연 1.75~2.00%로 오르게 된다. 특히 올해 금리인상 속도가 3차례에서 4차례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CB(14일)와 일본은행(BOJ. 14~15일)도 통화정책회의를 열지만 금리동결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금리인상 시기에 관한 힌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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