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특별취재팀 = 서울와이어 염보라·이지은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진행 중인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경비는 더욱 강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장에 들어가는 순간에는 교통이 통제돼 순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회담장 출입로는 도보 진입을 막기 위한 팬스가 세워졌고, 경찰들은 주요 길목마다 배치돼 일반 차량의 진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카펠라호텔 근처로 진입할 수 있는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에 대한 검문 검색도 강화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앞서 10일부터 14일까지 센토사섬 일대를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두 정상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간 11시)까지 45분간 단독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11시30분까지 확대회담이 열리며 바로 업무 오찬으로 이어진다.

 

 

전날 성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끄는 북미 실무 협상 대표단은 심야 회동을 이어가며 막판 합의문을 손질했다. 합의문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를 명시하는 부분과, 그에 상응하는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실무단의 회동 성과는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몇 시간 앞두고 "양측 참모들과 대표단 사이의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진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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