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보험개발원은 대만 보험서비스기관인 TII와 공동으로 '한국형 자연재해 손실평가 모델'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태풍으로 인해 주택이나 공장이 얼마나 피해를 입을 것인지를 평가하는 모델이다.

예를 들어 10년, 20년, 50년, 100년, 200년 만에 한 번 발생할 만한 강도의 태풍이나 홍수가 발생했을 때 전국 1390만채 건물에 피해가 얼마나 발생할지를 추정하는 식이다.

목진영 보험개발원 팀장은 해당 모델을 개발한 이유에 대해 “자연재해는 발생빈도는 낮지만 대규모 손해를 발생시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1992년 허리케인 앤드류로 155억 달러의 보험손해가 발생하면서 11개 보험사가 파산한 사례가 있다. 한국에서도 2012년 태풍 볼라벤과 산바로 농작물보험 손해율이 357%, 풍수해보험 손해율이 213%까지 치솟은 바 있다.
 

보험개발원은 "이 모델을 이용해 위험도에 합당한 보험료를 책정하고, 보험사 요구자본을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내부모형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기상예측 분야와 건축기술의 발전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모델을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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