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져 엔화환율이 상승, 일본 외환시장이 엔화 약세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역사적 첫 만남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던 미 달러화가 상승곡선을 이어가면서 엔화 약세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북미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져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오전 11시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8엔(0.16%) 오른 달러당 110.21엔에 거래 중이다.

 

북미회담 낙관론이 퍼지면서 회담을 앞둔 오전 9시께는 110.49엔까지 급등하며 3주 만에 최고 약세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환율과 통화가치는 반대로 엔화환율 상승은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북미회담이 이미 시작됐지만 회담 내용이 밝혀진 단계가 아니라서 시장 반응이 미미하다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계적인 무역 문제 우려가 남아있어 엔화 약세가 일시적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지만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강세와 유럽 정세 우려가 완화되고 있어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12~13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는데다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3차례에서 4차례로 점칠 가능성이 높아 엔화 약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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