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인 석유가스공사(PVN)와 20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A)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기본여신약정은 주요 발주처 앞으로 신용도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출한도 등을 사전에 설정하고, 개별수출거래에 대해서는 사전에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수은과 PVN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 폐회식에서 이 같은 약정을 체결하고, 향후 PVN 그룹의 발주 예정사업에 상호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번 약정은 수은이 베트남 국영기업과 체결한 최초의 기본여신약정이다. PVN 역시 다른 나라 수출금융기관(ECA)과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약정 체결로 우리 기업들이 올 하반기부터 PVN그룹이 발주 추진 중인 정유설비·발전 등 약 75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사업들을 수주하는데 매우 유리한 환경조성이 이뤄졌다”면서 “최근 해외 수주시장에선 금융조달여부가 수주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금융 때문에 수주가 안 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 핵심 국가인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내 우량 국영기업과의 기본여신약정 체결을 추진해 왔다.

수은은 이번 기본여신약정 체결을 시작으로 다른 신남방 국가들과의 기본여신약정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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