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특별취재팀 = 서울와이어 김빛나 기자] "북한 안전보장은 군사능력 감축과 상관없다."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후 단독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한국에 3만2000명가량의 주한미군이 주둔해 있지만 이번 회담에서의 의제는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솔직히 미군을 철수시키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히며 "다만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전쟁을 종식하게 되면 주한미군도 자연스럽게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한미연합훈련 문제를 한국과 다시 협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은 미국의 비용 부담이 크다. 예를 들어 훈련 시 폭격기가 괌에서 6시간 넘게 이동을 해 한반도 주변으로 배치되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이 상당하다"며 "이에 대해 한국 정부과 계속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날 오전 9시(싱가포르 현지시간)부터 5시간여 회담을 진행한 끝에 4가지 합의를 도출했다. 합의 사항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의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 △4.27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 △이미 확인된 전쟁 포로 유골의 즉각적인 송환을 포함해 전쟁포로와 실종자의 유해를 복구다.

두 정상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그에 상응하는 북한 당국자가 이끄는 후속 협상을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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