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작년말 대비 개선됐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은 273.9%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12.7%포인트 상승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 100%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올해 1분기에는 가용자본 증가량이 요구자본 증가을 크게 웃돌면서 RBC비율이 올랐다.
 

가용자본의 경우 시장금리 하락 등에 따라 기타포괄손익이 8조2000억원이나 늘면서 1분기 당기순이익(2조원)을 더해 총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요구자본 증가폭은 1조5000억원에 그쳤다.
 

세부적으로는 생명보험사의 1분기 RBC비율이 전분기 대비 14.2%포인트 증가한 285.4%를 기록했다. 손해보험사의 RBC비율은 9.5%포인트 오른 252.1%다.
 

생보사 가운데 RBC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교보라이프생명(529.0%)으로 집계됐다.
 

푸르덴셜생명(481.4%), 오렌지라이프(431.1%)도 400%를 넘겼고, 카디브생명(367.8%), 처브라이프생명(342.9%), 푸본현대생명(304.3%), 삼성생명(338.7%) 교보생명(322.1%)은 300%대를 형성했다. 
 

라이나생명(298.1%), ABL생명(292.2%) 역시 평균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 1분기 RBC비율/표=금융감독원 제공

 

손보사의 경우 다스법률비용보험(1187.8%), 스위스리(661.9%), 미쓰이생명보험(507.8%), 퍼시픽라이프리(433.8%) AIG생명보험(407.6%), 알리안츠글로벌(407.5%) 등 외국손보사들이 RBC비율 평균을 크게 끌어올렸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서울보증보험(377.6%), 삼성화재(349.6%) 등이 평균치를 웃도는 300%대 RBC비율을 나타냈다.
 

금감원은 "3월말 현재 보험회사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했다"며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 및 위기 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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