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공동합의문 서명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글로벌 무역갈등과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북미정상회담을 무사히 마쳤지만 글로벌 무역갈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1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포인트(0.01%) 하락한 2만5320.73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북미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했지만 북한 핵무기 폐기와 관련된 구체적 내용이 거의 없고 비핵화 시기와 방법 등도 후속회담으로 미뤘다며 반쪽 합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지만 북미회담 결과가 뉴욕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다우지수는 5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12~13일 열리는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몰리고 있다.

 

6월 FOMC에서 올해 두 번째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면서 13일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며 “연준 위원들의 올 금리인상 속도 전망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연방법원이 거대 통신사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을 승인하는 판결을 내린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회사는 2016년 10월 합병 계획을 밝혔지만 지난해 11월 미 법무부는 반독점을 이유로 브레이크를 걸었다.

 

하지만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이 이날 사법부 주장을 부정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컴캐스트의 21세기 폭스 인수, 스프린트와 T모바일 합병 등 대형 인수·합병(M&A)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87포인트(0.57%) 오른 7703.7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85포인트(0.17%) 오르며 2786.85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애플·알파벳(구글)·아마존 등 핵심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1주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별 종목 중에는 9% 감원 계획을 발표한 전기자동차(EV) 업체 테슬라 주가가 3.2% 올랐고 트위터도 JP모건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으로 5% 상승했다.

 

miyuki@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