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푸드

[서울와이어 유수정 기자] 급격한 저출산 등으로 내수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분유업계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베트남 비엣 오스트레일리아(Viet Australia)사와 협업을 통해 베트남 전용 분유 브랜드 ‘뉴본(Nubone)’을 론칭하고 베트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비엣 오스트레일리아는 병원, 약국, 유아전문점 등 베트남 내 다양한 판매처를 통해 연간 100만캔 이상의 분유를 판매하는 영유아식품 전문 판매 업체다.

 

롯데푸드 측은 베트남의 인구수는 약 1억명에 달하며 연간 신생아 출생 수도 한국의 3배 수준인 100만명 정도인 만큼 분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롯데푸드는 비엣 오스트레일리아의 탄탄한 기존 판로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만큼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기존 ‘위드맘’, ‘키드파워A+’ 등의 제품 수출에서 발생한 15억원(2018년 기준) 수준의 매출을 오는 2020년까지 5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이사는 “롯데푸드의 우수한 분유를 베트남 분유 시장에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푸드는 강원도 횡성 소재 파스퇴르 공장에서 생산하는 ▲위드맘 ▲그랑노블 ▲희안지 총 3종의 분유 브랜드(브랜드별 각 1~3단계, 총 9개 제품)를 중국에 수출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푸드는 횡성공장이 2015년 1월 중국의 시험인증기관인 중국품질인증센터(CQC)로부터 국내 유업체 최초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과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인증을 동시에 받은 만큼 중국 시장에서 고품질의 분유로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양유업 역시 지난 2005년부터 베트남 시장에 ▲아이엠마더(I'm mother) ▲임페리얼 XO ▲스타(Star) ▲코코(Koko) 총 4종의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다. ‘아이엠마더’와 ‘XO’ 등이 최고급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현지 소비자가 기준으로 연매출 약 20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경우 지난 2007년 영유아 조제분유 ‘매일 금전명작’을 출시하며 중국 분유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애보트(Abbott), 네슬레(Nestle) 등 세계적인 조제분유 회사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시장상황 속에서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국 조제분유의 인지도 성장 및 매출을 견인해왔다는 게 매일유업 측의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2013년 매일궁을 출시하고 영유아 조제분유 라인을 확대했으며, 중국소비자에게 전문적인 제품을 공급하는 영유아 전문기업으로 포지셔닝해 중국 조제분유 수출액을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7년 발생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주춤한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총대리상과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및 협업을 진행하고 티몰, 징동닷컴 등 온라인 채널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7년 사드로 급감했던 중국 내 매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중국 외에도 베트남 및 다양한 해외국가로의 수출을 통해 내수 시장의 부진을 극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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