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교 급식서 고래 회충 발견, 교육 당국 긴급조사 착수/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천선우 기자] 인천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 회충이 나온 사실이 알려져 교육 당국이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2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한 고교 학생이 "급식으로 배식된 생선에서 고래회충이 나왔다"고 학교 측에 알렸다.

 

이 같은 사실을 전달받은 학교 측은 생선을 납품한 식재료 업체에 즉각 알리고 해당 업체가 있는 관할 구청에 신고했다.

 

당일 급식을 먹고 배탈이나 메스꺼움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인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 학교급식팀 관계자는 "재료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세척을 하는데 워낙 양이 많다 보니 회충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생선을 익혀 나와서 몸에 이상이 있는 학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할 교육지원청은 구청에 급식과 관련한 사진 등을 보내고 납품 업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고래회충에 의한 식중독 사고는 최근 몇 년 새 증가세를 보여 작년에 가금류에서 발견되는 균종인 캄필로박터 식중독 건수(319건)를 웃돌면서 처음으로 식중독 원인 1위에 오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보통 고래회충(아니사키스)에 감염된 생선을 먹으면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2∼4시간 지나 복통이나 메스꺼움과 함께 식은땀이 난다.

 

다만 아니사키스 유충은 열에 약해 60℃ 이상에서는 1분 이내에 사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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