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검찰이 정태수 한보그룹 전 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숨졌다는 내용의 사망증명서를 확보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예세민 부장검사)는 정 전회장 아들 한근씨가 송환 과정에서 파나마 당국에 압수당한 여행용 가방 등 소지품을 전날 외교행낭을 통해 건네받았다.

   

검찰은 앞서 지난 22일 강제 송환된 정 전 회장의 넷째 아들 한근(54)씨의 진술 등에 비춰 정 전 회장이 실제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증거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한근씨는 에콰도르 당국이 발급한 정 전 회장의 사망증명서와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위조 여권, 화장된 유골함 등을 정 전 회장의 사망·장례 증거로 제시했다.

 

사망증명서에는 정 전 회장의 위조 여권에 기재된 이름과 같은 인물이 2018년 12월1일 심정지로 숨졌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대학 교비 7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2007년 5월 지병 치료를 이유로 출국해 12년째 도피생활을 해왔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