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정 SSG닷컴 대표가 25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이마트몰 물류센터 김포센터(이하 네오 002)에서 열린 ‘SSG.COM 온라인 배송시스템 혁신 기자단 투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수정 기자

[서울와이어 유수정 기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NE.O)는 우리의 도전이자 혁신이다. 지난 5년간 투자한 우리의 자부심을 보여주겠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는 25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이마트몰 물류센터 김포센터(이하 네오 002)에서 열린 ‘SSG.COM 온라인 배송시스템 혁신 기자단 투어’에서 “기존 타사의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SSG닷컴은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보정(이하 네오 001)에 이은 네오 002의 혁신 시스템을 공개하고 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새벽배송에 뛰어들 것을 선포했다.

 

오는 27일부터 강서구, 양천구, 동작구, 용산구, 서초구, 강남구 등 서울지역 10개 구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연말께 추가 김포센터(이하 네오 003)를 오픈하는 대로 새벽 배송 지역과 물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수도권 내 6개, 지방권 대도시급에 5개 등 전국적으로 11개 가량의 물류센터를 구축해 향후 5년 내 배송 시스템을 전국망으로 확장하고 26만건 가량의 배송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배송 가능한 상품은 신선식품, 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반찬류, 밀키트 등 식품류는 물론 기저귀, 분유 등 육아용품에서 반려동물 사료까지 총 1만여가지다. 기존 마켓컬리나 쿠팡 등 새벽배송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신선상품 구색이 2배 이상 많다.

 

이와 관련해 SSG닷컴 측은 최대 5만개 상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네오 002에서 배송이 이뤄지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네오는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의 전 과정 중 80%를 자동화 공정으로 설비해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중앙 관제시스템 (ECMS: Emartmall Center Management System)이 해당 차수에 나갈 배송 박스 총 숫자를 최적의 방법으로 계산해 작업을 배정한다. 322개의 최첨단 고속 셔틀이 ECMS가 배정한 순서에 따라 쉴 새 없이 움직여 상품을 준비해 고속 슈트를 통해 1층 배송센터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4만3688㎡ 규모인 네오 002가 시간 당 처리하는 주문 건 수는 약 2000여개다. 산술적으로 2초 당 한 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셈이다.

 

특히 가공 식품의 경우 40분이면 모든 배송 준비를 마칠 수 있다.

 

이 곳에서 하루에 처리되는 주문 건수는 모두 3만1000여건으로 구로와 일산을 포함 수도권 서부 권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이마트 점포 P.P(Picking&Packing)센터로 환산할 경우 20개 수준이다.

 

네오 001에서 하루에 1만3000여건을 처리하는 것을 합하면 두 개의 센터에서 하루에 총 4만4000여건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SSG닷컴은 올 연말 하루 3만5000여건을 처리할 수 있는 네오 003이 문을 열면 하루 8만 건 가량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100여 개 이마트 점포에 위치한 P.P센터를 포함할 경우 총 13만1000여건을 처리 가능하다.

 

이처럼 대규모 배송 물량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 가능한 것은 네오가 갖추고 있는 최첨단 물류 시스템 덕분이라는 게 SSG닷컴 측의 설명이다.

 

우선적으로 사람이 일일이 상품을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닌 상품이 작업자를 알아서 찾아오는 ‘GTP(Goods To Person)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선별에 최적화 된 ‘DPS(Digital Picking System)’과 상품을 알아서 정리하고 보관하는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 등을 설비했다.

 

이밖에도 신선, 냉장‧냉동 상품을 낮은 온도로 일정하게 유지시켜 신선도를 높이는 ‘콜드 체인 시스템(Cold-Chain System)’ 등을 갖췄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배송시간의 단축은 출고 이후가 아닌 출고 이전 단계에서 얼마나 빠르게 출하되는지가 관건”이라며 “자동화 설비를 갖춘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온라인 배송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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