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강연을 앞두고 소폭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가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오후 1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72포인트(0.37%) 하락한 2만6628.82에 거래 중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95.44포인트(1.24%) 하락한 7627.58과 20.63포인트(0.70%) 떨어진 2924.72에 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파월 의장의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가 이미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는 만큼 포지션 조정을 위한 환매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무역협상 향방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추가 제재를 발표한 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정신적으로 모자란 행동’ ‘백악관은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것 같다’며 비난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외교의 길이 영원히 닫혔다는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며 양국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전했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 간 무역갈등 해결의 돌파구가 나올지 주목된다.

두 정상의 만남은 회의 둘째 날인 29일 이뤄질 전망이다. 전날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은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며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임을 시사해 협상 진전 기대감이 후퇴했다.

반면 CNBC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으로 미국이 중국에 추가로 부과하려던 관세 부과 시기가 연기될 것이라며 양국의 관계 회복 가능성을 조심스레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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