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외국계 금융사들이 한국의 수출 모멘텀 회복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26일 이같이 전하며 그 원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과 반도체 부진 등을 꼽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20일까지 수출액은 27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60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16.2% 적다. 이런 현상에 대해 노무라증권은 "기저 모멘텀 악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봤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핵심 품목인 반도체 -24.3% 고꾸라지고, 대 중국 수출이 -20.9% 줄었다. 
 

씨티는 수입 감소폭이 늘어난 것을 주목했다. 이달 1~20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1% 줄어든 279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0.2%보다 낙폭이 커진 상태다. 씨티는 "설비·투자가 위축됐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BoAML은 올해 4분기부터 수출이 회복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관련 충격이 발생할 경우 개선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고 봤으며, 반대로 승용차나 선박 등 산업이 전체 수출 반등을 뒷받침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스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 등 기술 분야 갈등으로 반도체 경기의 하반기 반등 기대치가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노무라는 반도체 수출이 3분기까지 악화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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