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종합 석유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 아민 나세르 CEO(오른쪽)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효성 제공)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세계최대의 종합석유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와 탄소섬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

 

효성은 조 회장이 지난 25일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만나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두 회사는 향후 사우디아라비아나 국내 등에 탄소섬유 공장을 신설, 증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효성이 개발한 첨단신소재인 폴리케톤과 PPDH 등 화학분야, 그리고 ESS, 송·배전 그리드 등 전력분야에서도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아람코의 경영 노하우와 효성의 독자적인 기술이 합해져 앞으로 탄소섬유를 비롯한 미래 신사업이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 3월에도 아람코와 화학, 첨단소재 및 수소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해 포괄적 MOU를 체결했다. 아람코는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부문 등에서 신규사업을 검토하면서 탄소섬유를 비롯한 첨단소재 부문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온 효성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섬유는 무게가 철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섬유다. 가벼우면서도 일반 공기보다 수 백배의 고압에 견뎌야 하는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이기도 하다.

 

효성은 2011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탄소섬유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부터 전북 전주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월부터 전주 공장 부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추가 증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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