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문샷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마약 투약 의혹과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YG 관련 사업들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YG의 자회사인 YG PLUS는 지난 19일 종가기준 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연말 이 회사의 주가는 2015원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YG뿐만 아니라 계열사까지 주가가 급락했다. 

 

YG PLUS는 자회사인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을 통해 지난 2014년 하반기 색조 화장품 브랜드 문샷을 론칭했다. YG 소속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며 화장품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문샷은 최근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부츠와 롯데의 뷰티편집숍 온앤더뷰티에 입점했다. 올해 1분기부터는 GS리테일의 랄라블라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해 유통채널을 본격 확대하기 시작했지만 눈에 띄는 실적은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문샷이 YG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YG불매운동이 확산될 경우 실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2012년 YG엔터테인먼트와 공동출자 형태로 '네추럴나인'이라는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의 동생인 양민석 전 대표가 맡아왔다. 스트릿 의류브랜드 '노나곤'을 출시했지만 연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 법인은 청산됐다. 

 

노나곤 제품의 비싼 가격과 저조한 실적 등 사업성과가 부진하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브랜드 효율화 작업을 펼치는 과정에서 이뤄진 조치다. 이번 사태가 벌어지기 전 중단 결정은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화장품 사업의 경우 이미지가 생명"이라며 "불매운동마저 벌어지고 있어 여러모로 성장에 걸림돌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YG사태에 따라 퍼져나가고 있는 소비자 불매운동 등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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