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규모 6.1 강진이 발생한 오사카 시내 한 슈퍼에서 진열대 물품이 쏟아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 사진=NHK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일본 오사카(大阪) 북부에서 18일 오전 7시 58분께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지만 향후 2~3일 내 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고 도쿄대 지진연구소도 “1주일 내에 규모6 수준의 여진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의 진원 깊이는 13㎞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진도 6 이상이 감지된 오사카 시 키타(北)구·오사카 부 다카쓰키(高槻)시·이바라키(茨木)시·미노(箕面)시 외에도 교토(京都) 남부와 사가(佐賀) 현, 효고(兵庫) 현, 나라(奈良) 현 등에서 진도 5약의 진동이 관측됐다.

 

기후(岐阜) 현, 아이치(愛知) 현, 후쿠이(福井) 현, 미에(三重) 현 등에서도 진도 3~4의 진동이 보고됐고 진원에서 떨어진 일본 혼슈 간토(關東)와 일부 규슈(九州) 지역에서도 진도 1 이상이 관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지진으로 오사카 시에서 한명이 사망했고 다카쓰키 시에도 9살 여아가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되는 등 인명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열차 중단 및 단수·가스 공급 중단 등으로 도시 기능이 마비돼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도쿄대 지진 연구소 후루무라 다카시(古村孝志) 교수가 “2016년 구마모토(熊本) 지진처럼 뒤이어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HK는 후루무라 교수를 인용해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로 낮아 지진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도시 바로 밑에서 일어나면서 현지에서는 땅이 치고 올라올라오는 듯한 강한 진동을 느꼈다”며 “진원이 얕은 지진의 경우 여진이 이어지므로 적어도 1주일 간은 규모 6약 정도의 여진을 주의하라”고 설명했다.

 

특히 진원 인근에 여러 개의 단층대가 있어 어떤 단층이 관여됐는지 자세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진 전문가인 도다 신지(遠田晋次) 도호쿠(東北)대 교수 역시 “오사카 북부와 교토 남부는 평소 작은 지진이 발생하지만 규모 6 수준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드물다”며 “진원이 얕아 국소적으로 강한 진동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도다 교수는 오사카를 남북으로 연결해 대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우에마치(上町) 단층대’가 움직였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단층대 북단 지하 깊은 곳에서 움직임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진원 주변에는 활단층이 많아 이번 지진을 계기로 지진활동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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