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벌레농장' 쌈채소들]

 

[서울와이어 이명철 기자] 각박한 서울 생활을 접고 2013년 귀농한 부부는 춘포면 신동리 심암마을에서 귀농 5년차 46살 동갑내기 김훈·김은희 부부가 희망찬 전원일기를 써가고 있다.

 

부부의 주 농사는 상추, 겨자, 치커리, 케일, 로즈, 생채, 쌈배추 등 30여 가지 쌈채소와 샐러드 채소는 하우스 3동에서 연중 재배하고 있고 컬리플라워, 콜라비, 양상추, 양배추 등은 700평의 밭에 기르고 있다.

 

풀을 일일이 손으로 뽑고, 쌈채소를 갉아먹는 애벌레를 잡고, 잠자리채로 쌈채소에 알을 까는 나비까지 잡아야 하는 번거러움이 부부를 매일 기다리고 있다.

 

어느덧 애벌레는 친구처럼 돼 버렸고, 그래서 농장 이름을 ‘애벌레 농장’으로 지었다.

 

[사진='애벌레농장' 해충포획기 모습]

부부는 머리를 짜내 해충포획기도 직접 만들었다. 플라스틱 물병 안에 막걸리, 에틸알콜, 설탕 등을 넣은 후 물병 위 양쪽에 조그맣게 구멍을 내 하우스 천정에 달아놓아 나비와 벌레를 잡고 있다.

 

이런 부부의 하루 활동상은 마치 ‘귀농학교 1학년 1반 자연생활’ 수업 광경이다.

 

[사진='애벌레 농장' 택배 1kg 배송 내용물들]

애벌레농장에서 수확한 채소는 전량 직거래로 판매되며 쌈밥전문점과 레스토랑에서 연중 계약재배로 구입해가며 그 외 상품은 전국에 택배로 나간다.

 

쌈채소를 담는 박스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일반 종이박스 대신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하는‘아이스박스’에 담아 배송하고 있다.

 

부부의 쌈채소는 벌레 먹어 모양은 예쁘지 않아도 인기가 높다. 반송은 전혀 없다. 고객들이 채소를 씻을 때 간혹 애벌레가 있는 것을 보고 안전한 농산물로 신뢰하고 있다.

 

[사진='애벌레 농장' 김훈·김은희 부부]

편한 농사를 마다하고 부부가 힘들게 농사를 짓는 이유는 '자연학교’를 설립하겠다는 큰 꿈이 있어서다. 부부가 생각하는 자연학교는 농사 체험도 하고 주위의 모든 자연으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애벌레농장'의 쌈채소는 지역사회 인기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전북 익산의 성공 귀농 롤모델이 되어가고 있다.

 

쌈채소 구입을 원하시면 검색창에 '애벌레농장'을 검색하면 된다. 

 

pen4136@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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